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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마지막 잎새’


오 핸리의 마지막 잎새. 가을이면 그 제목이 주는 화두가 무엇일까 하고 기억이 나곤 합니다. 그 줄거리를 간략히 기록하면.....,

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에 사는 화가 지망생 존시는 폐렴에 걸려 나날이 병세가 악화되지만 삶을 포기한채 창밖 담쟁이의 잎만 세며 마지막 잎새가 떨어질때 자신도 함께 죽게될 것이라고 말한다.
친구 는 존시의 살려는 의지를 돋워주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지만 소용이 없다. 그들의 아래층에 사는 화가 베어민 노인은 필생의 걸작을 꿈궈보지만 싸구려 광고물이나 그리며 근근이 살아간다.
밤새도록 세찬 비와 사나운 바람이 불던 다음날 아침 가 창문을 열어보니,벽돌 담벽에 담쟁이 잎새 하나가 그대로 붙어 있다.
이틀째 마지막 잎새가 여전히 붙어 있자 존시는 생명을 포기하려던 마음을 고쳐먹고살려는 의지를 가진다. 의사가 존시의 완쾌를 알려주는 날, 존시에게 그 마지막 잎새는 베어먼 노인이 비바람 몰아치던 담장에 그려놓은 것이며, 노인은 그날 밤 얻은 폐렴으로 죽었다고 말한다. 오헨리(O Henry), 본명은 윌리암 시드니 포터(1862-1910)의
‘The Last Leaf' 1907년 작품이다.

단순한 장르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 죽음에 이르는 순간을 잎새에 비유하면서 생명을 붙들어 둘려한 그 오핸리의 글 기법에 대단함을 느낀다. 이때가 되면 나는 부산의 낳은 차중락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을 듣고 싶어진다. 나이 탓일까. 사진은 지난 일요일, 배네골에서 찍은 것이다. 물론 라이카 M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