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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올레 길’을 그리며


인생은 스스로 그려나가는 그림입니다.
우체통이 있는 바닷가의 삶을 만나고 싶다면
그 그림을 열심히 그려 가면 됩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듯이 열심히 만나고자 하는
삶의 그림을 그려갈 때 비로소 그런 삶과 만나게 되는 것이죠.

내게도 역시 만나고 싶은 삶이 있습니다.
그 삶은 흙을 밟으며 자연과 친구가 되고
조용히 텃밭을 일구며 자신과 마주하는 삶입니다.

나는 지금 온몸으로 그 날의 삶을 위해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 그림을 그려 가면서 내 그리는 삶을 위배하는
내 자신의 소유와 집착은 하얀색으로 지우고,
흙과 만나고 바다와 함께하는 자신의 모습에는
아주 예쁜 색을 더하고 있습니다.

점점 내 인생의 그림이 단출해지고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언젠가 아주 한적한 자리에서
따뜻하게 자신을 만나겠지요.
그때 마침 내 그림의 방점을 찍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