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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斷想

내 머리에 모자를 제대로 씌울 수 있는 사람이 나뿐이듯
나 대신 생각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생각은 오로지 나 혼자서만 할 수 있는,
나만의 신성한 것입니다.
생각한다. 고로 그 사람은 생생히 살아 있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무턱대고 산다.
그런 사람은 살아 있는 게 아닙니다.
삶의 물결에 휩쓸려 갈 뿐,
그저 멍하니 숨만 내쉬고 있는 사람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생각없이 한 행동 때문에 순간순간
얼마나 많은 낭패를 보았던가를........,

생각은 우물을 파는 것과 닮았습니다.
처음에는 흐려져 있지만 차차 맑아지니까요.
살다보면 진정 우리가 미워해야 할사람이
이 세상에 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원수는 맞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마음속에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병은 육체의 병이지 마음의 병은 아닙니다.
성한 다리가 절룩거리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다리에 생긴 이상이지 마음에 생긴 이상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주변을 살펴보면 육체의 병 때문에 마음까지
고통받는 분이 더러 있습니다. 이해가 되고도 남을 일이지만
그렇다고 마음까지 병들면 무척 곤란한 일입니다.
마음은 우리 몸의 뿌리 같은 것이라서 뿌리마저 병들면
희생은 어려운 일이 되고 맙니다.

그렇습니다. 마음은 다이아몬드처럼 순수할수록
더 무게가 나갑니다.
마음은 팔고사지 못하지만 줄 수는 있는 것이
자신의 가장 소중한 재산입니다.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이 있음으로 해서 인간은 다른 동물과 구별되며,
또 만물의 영장으로 군림할 수 있는 것임은 새삼 이야기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행동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고, 실천으로 옮기기 전에 깊이 숙고하는
생활이야말로 실패를 사전에 예방하고 시행착오의 빈도수를 줄여
자기 인생을 보다 알차고 보람 있게 살 수 있도록 해줄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과연 그렇게 살고 있는지 가끔씩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