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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斷想


내 머리에 모자를 제대로 씌울 수 있는 사람이 나뿐이듯
나대신 생각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생각은 오로지 나 혼자서만 할 수 있는, 나만의 신성한 것이다.
생각한다. 고로 그 사람은 생생히 살아 있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무턱대고 산다.


그런 사람은 살아 있는 게 아니다. 삶의 물결에 휩쓸려 갈 뿐,
그저 멍하니 숨만 내쉬고 있는 사람이다. 생각해 보십시오.
생각없이 한 행동 때문에 순간순간 얼마나 많은 낭패를 보었던가를....,
“무념무상이란 말이 있다. 아무 것도 마음에 담지 않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은 뜻인데,사람은 목석이 아닌 이상 글자 그대로 무념무상의 경지를 터득하려고 아무리 애써도 잘 안 되는 법이다. 글자 그대로 아무 것도 담지 않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나무나 돌이 되어 버리게 마련이다.

우리는 어떠한 생각이 마음속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도리가 없다. 요는 쓸데없는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을 때 곧 그것을 버릴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 좋지 못한 생각은 마음에 담아 두지 말고 물처럼 흘려버려 뒤를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사람은 두 가지 생각의 틈에서 망설이기 쉬운데. 그 앞뒤 생각을 다 벗어나서 현재에 당한 일을 따라 자연스럽게 해결해 간다면 그것이 바로 무념무상의 경지인 것이다.”

/채근담/에 나오는 글입니다. 이처럼 좋은 구절을 접했을 때는 가슴에 새겨 놓을 일입니다.
가슴에 새겨 놓지만 말고 그와 같이 되도록 노력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