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간다.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산에서, 아침 저녁으로 어깨를 움츠리며
걷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바시락거리는 낙엽의 소리에서, 그리고 바람소리에서
가을이 깊어가는 것을 느낀다.
올해는 가을 오기전 한라산 산행을 계획했었는데,
기상 이변으로 단풍이 몰래 찾아 들어 일찍 가버렸다.
아픔이 많다. 가까이서 단풍의 오는 소리를 들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나이 탓인가?
도시의 낙엽은 가을의 낭만이나 감상을 조금도 불러 일으켜
주지는 않는다.
가을이 짙어져 간다.
/가을이 처량함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저 짙어져만 간다.
아무 느낌없이---모두가 행복한 탓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