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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고향이 달려온다

쪽빛 하늘 연못 가득 내려와 소금쟁이와 바이올린을 켠다.
산들바람, 농익은 햇살, 고추잠자리의 낮은 비행,
구름의 심통까지 여유로운 오후, 일상을 벗어나 그들과 섞이면
미움이 삭는다. 고향이 달려온다. 마음을 한겹만 걷어내도 세상은
이 처럼 넉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