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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나의 고향 제주에 있는 햇빛과 오름 그리고 녹색을...


향수(鄕愁)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잊고 사는 사람과 못잊어 하는 사람이 다를 뿐입니다.
얼굴에 스치는 바람결, 낯익은 오솔길, 지평선, 맑은물, 새소리,
먼산의 빛깔과 선, 하찮은 건물들, 오름, 한라산, 그리고 독특한 흙냄새,
인정등이 모두 향수의 화음을 이루어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복잡한 도시에 살면서, 그 어줍지 않은 도시속 풍속에
휩쓸려 모두들 고향을 잃고 삽니다. 그러나 불현듯 고향이 그리워지는
때가 있습니다. 그 어두운 망각속에 적막과 회오(悔悟)를 일깨워 주는 것입니다.
가을이면, 푸르른 하늘하며, 씻은듯이 맑은 달빛은 세진(世塵)속에서
잃어 버렸던 자신의 모습을 되찾아 줍니다.

이런 순간이면 고향의 그 섬세한 기억들이 하나 둘 향수(鄕愁)로 일깨워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