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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내고향 바닷가 추억

 

 

 

 

사진은 지난 7월 제주 성산읍 시흥리 포구에서 발견한 꽃.

나는 유년시절 이곳에서 자랏다.

 

 약 60여년전일이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절이야기다.

 

 그때 시흥포구는 정말 청정한 지역이다.

조그만 어촌이나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그때 송낭코지 포구(성창)에서 갈치를 대나무에 메어

 돌 구멍에 넣으면, 끼들이 금방 달라 붙어

 약 한 시간 정도면, 가득 잡았다. 그것도 참끼를 .

 

 집에 돌아와, 끼를 돌도구에 넣고 , 찍어서

 보리죽을 끓여 먹었던 기억이 난다.

 

 또 음력 썰물인 보름경에 매개동산에

고기를 낚으러 갈려고, 미끼(이깝)를 잡았던 추억도 가물가물

 떠 오른다.

그때, 모래사장에 제주방언으로 '모래갱이'가 보이면

 쫓아 가면 어찌나 빠르던지 모래 속인 집구멍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그 구멍에 마른모래를 넣어 표식을 하고

 손으로 모래를 파며 그 끼를 잡았었다.  모래끼는 하얗고 특이했다.

 

 그 때,

 모래 밭위에 순백이 나무, 그 나무로 바구니를 만들어 생활용품으로

사용했던 조상들이 지혜.

 뺑이(빙이)를 뽑아 배를 채우던 기억,

 

이 때 모래밭에 피었던

그 꽃(이름를 모름)을 매개에서 하능코 쪽으로 걷다가 발견했다.

반가워 한참이나 꽃 곁에 앉아 유년 시절을 떠 올렸다.

 

고향이 있어 좋다. '고향은 절 하는 곳이다.'

 돌아가야 할 곳,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