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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다대포에서


다대포의 노을,
무엇을 태우기에 저리 고울까.
바다줄기 긴 허리 눕혀 햇무리 품고,
아기새 다독이며 남녘길 재촉한다.
꽃지 바위 솔 안녕이라 배웅하고.
저 철새처럼 사람들이 가야 할
마지막 고향은 어디 일까.
어둑어둑 초저녘 하늘,
수줍은 손톱달 외로움으로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