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감으면 소리 들린다.
바람을 놓아주는 매화나무들,
마른 가지에 물오르는 소리,
고개를 들어 바람을 마신다.
녹슨 심장에 피가 돈다.
푸른 날개라도 돋는가.
겨드랑이 밑이 근질근질,
또 감기가 다 뭐야.
고향 꽃소식 묻혀 마실 나온 구름,
꿈결처럼 속삭이는 미풍,
당신의 가슴에도 물이 오르는가.
양산 통도사 종무소 입구에 수령이 400년된 매화가 살아있다. 부산 근교에 가장 노래된 매화나무다. 조선초기에도 피었던 꽃이 400년의 풍상에 견디며 21세기에 도 여전히 꽃을 피우고 있다. 바로 옆 백매 역시 200여년의 살아있다. 또 영각 밑 홍매도 족히 3백년은 살고 있다.
다른 곳에 있었더라면 이 매화들도 원로로 대접받기에 충분한 수령이지만, 선암사 6백년된 백매에 밀려서 대접이 시원치 않은 것 같다. 필자가 보기에 사찰 매화들은 끈질긴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기름진 땅이 아닌 척박(?)한 땅에다 뿌리를 내리고 있으니 말이다.
다른 곳에 있었더라면 이 매화들도 원로로 대접받기에 충분한 수령이지만, 선암사 6백년된 백매에 밀려서 대접이 시원치 않은 것 같다. 필자가 보기에 사찰 매화들은 끈질긴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기름진 땅이 아닌 척박(?)한 땅에다 뿌리를 내리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