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에게 동백꽃은 의미가 깊다.
유년시절 할머님과 함께 한 동백나무이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추억이지만...그때는 그저 할정도였다.
고향집엔 약3백여년된 토종 동백나무가 있다.
한 동안 돌보지 않아 벌레들이 집 이었으나,
세컨하우스를 짓고서는 '할머님' 얼굴 보듯
막걸리도 주고 벌레도 잡고하며 돌 보아왔다.
그 이유일까. 동백꽃도 겨울부터 많이 피워 준다.
할머니때에는 동백씨를 말려 기름을 짜 머리에도
바르고, 또 기름으로 마루 등을 칠하기도 했었다.
그런 동백나무는
소중하고 잘 보존해야 할 나무이다.
우리 애들도 옛 할머니를 생각케 하려고
자주 동백꽃에 얽힌 이야기를 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