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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One cut

마음의 고향(24)

해가 뜨면 파도, 썰물엔 갯벌,

정말 좋아요.

 

나는

그게 시간따라 사라질 걸 알아요.

가장 아름다운 날들이 펼쳐지는데

이 기쁨은 없어요.

 

내가 늙어가고 쓰러지니까.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쏟아졌다가 이내

사라져버리는데 저 갯벌의

햇살과 같은,

없어질 걸 이미 알고 있는 삶의 기쁨이

'덧없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