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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먼 훗날 추억을 위해


19일,
새벽, 경주 안압지 ‘연밭’과 ‘삼릉’에 갔습니다.
고속도로에 안개가 흐트러져..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삼릉에 들렸습니다.
뽀얗게 소나무 사이로 흐르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안압지 연밭,
피고 지고 피고 하는 연꽃이 아름다워 설렘이 앞섰습니다.

이번엔 좋은 렌즈라는 라이카 M렌즈를 가지고 작업을 했습니다.
좋은 렌즈란 피사체를 좀 더 선명하고 또렷하게 사진찍히게 하고,
깊이 있는 색감을 만든다는 것이 저가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그래서 Elmar-M 50mm, 28mm Biogon, Summicorn 90mm 를 사용했습니다.
한 컷찍고 LCD로 리뷰해 결과물을 열었습니다.
역시였습니다.
다들 그 렌즈가 그것이지, 천만에 말씀이외다.
좋은 원료로 해서 장인의 기량과 정성을 다해 만들어진 렌즈,
다른 렌즈에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색감과 섬세한 표현력을 느끼게 했습니다.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피사체를 한번 더 생각하고 찍고 싶은 순간을 골라내,
찍는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앞만 보고 살아가 갑자기 훌쩍 늙어버린 모습에 놀라.....,
머뭇거리는 사이에 세월은 지나가고
늘어난 몸무게와 삐져나온 뱃살은 갈 곳 몰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