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위대하다. 일방무제(一望無際)의 아득한 수평선, 백사장에 와서 부서지는 흰 파도, 갈매기떼가 오락가락하는 푸른 섬, 보기만 해도 시원한 파란 물결, 우리의 가슴을 풍족하게 적셔주는 시원한 바람, 바닷가에 가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예술가가 되고 철학자가 된다. 바다는 여름의 바다가 가장 멋이 있고 아름답다. 백사장의 하얀 은모래가 우리를 유혹한다. 거추장스러운 옷을 모두 벗어 버리고 적라(赤裸)의 알몸이 되어 물 위에 두둥실 뜬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지용(芝溶)도 바다를 노래했고, 무애(无涯)도 바다를 읊었고, 춘원(春園)도 바다를 예찬했다. 대지가 우리의 인자한 어머니라고 하면 바다는 우리의 정다운 애인이다. 바다의 푸르름을 배우자. 우리는 바다처럼 넓고 바다처럼 시원하고 바다처럼 포용력이 넘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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