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세상을 더 추운 나라로 끌고 간다.
설은 멀었지만 동구 밖을 살피던 할머니가 그립다.
길이 여의치 않으면 안 와도......,
그래도 손주가 눈에 밟혀 짐짓 허공을 본다.
남녘선 아직도 눈발이 날리고 바람은 불며
저 세상 간 할머니를 자꾸 떠 올린다.
그 아련한 무지개빛 추억의 프리즘,
떠다니는 구름에 실려 고향이 온다.
설은 멀었지만 동구 밖을 살피던 할머니가 그립다.
길이 여의치 않으면 안 와도......,
그래도 손주가 눈에 밟혀 짐짓 허공을 본다.
남녘선 아직도 눈발이 날리고 바람은 불며
저 세상 간 할머니를 자꾸 떠 올린다.
그 아련한 무지개빛 추억의 프리즘,
떠다니는 구름에 실려 고향이 온다.
오늘(7일) 오후 지기와 부산‘장산’에 올랐다. 야경을 보기 위해서다. 그러나 어찌 바람이 칼바람인지, 차가운 바람에 얼굴 따갑고, 발 시려 혼쭐났다.
필자도....,
60대 초반이라 카메라를 메고 도시를 배회하기에는 너무 많은 나이다. 가난한 변명이지만, 60대란 무엇을 욕심내는 연령층이 아니다. 자연 앞에 겸허하게 서서 삶에 순응하고 담담하게 받아 들이는 때가 아닐까 싶다. 사진 잘 찍으면 무얼 얼마나 잘 찍을 것이며, 유명세를 타면 얼마나 유명해지겠다는 것인가.? 그래도 심신을 달래며 허겁지겁 땀을 흐르며 산을 오른다. 그래야만 즐거우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 찍고, 기회가 되면 그동안 찍어둔 것 한번 들쳐 보고, 어깨에 힘 모두 빼고, 세상 살면서 아물날 상처 덧나지 않도록 다독거리며 사는 것이다. 오늘도 화려한 부산의 야경을 보면서 괴로운 현실과 저 자신을 합치시키는 깨달음 하나를 슬며시 건넨다. 건강히 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