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바이러스 란 괴질때문에 올해 봄꽃 놀이는 하루가 멀다고 가버렸습니다. 누구 책임이라 할 수(?) 있겠지만 세계적인 현상인 걸 어떠 하겠습니까. 그래도 의료진들이 고생 탓에 무난히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누굴 탓하겠습니까. /누군가 우리가 코로나를 이겼냈다며 생색을 내는 뉴스도 접했습니다. 그 사람이 잘한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 가 의료진을 많이 배출했다는 것... 그 사람이 육성해 온 것이 아니고, 과거 정권 그리고 맹혈 부모님들이 의대에 자식들을 진학시켜 의사를 많이 배출한 덕입니다.
/봄꽃인 벚꽃이 열흘 피어 내고 그 화려함을 장렬하게 낙화하며 죽음의 화신으로 바뀌어 갑니다. 간밤에 바람이 불어 한쪽 언덕 곁에 쌓인 것을 작업했습니다. 이젠 낙화한 마디에 잎을 내밀며 초 여름을 불러 냅니다. 약 일주일동안 육신을 끌고 부산 해운대 달맞이 벚꽃을 작업했습니다. 작업한 게 아니고 그저 봄꽃이 좋아서 그 화려함에 몰입돼 작업한 것입니다.
또 지지난주엔 부산 범어사 가는길에 '목련'을 작업했습니다. '화려하게 피어내며 하루가 달리 뚝뚝 덜어지는 목련을 보며 인생의 무상함들을 느꼈습니다.
이젠 5월이 되면, 제주 '용눈이 오름'을 작업하러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 10여년 찍어도 시간과 공감에 따라 대상이 다른 모습으로 확연히 달라 보입니다. 올해는 더 열심히 작업을 하려 합니다. 이젠 갈 날이 가까워 오며 부질없이 보낸 인생을 성찰하며 아름답게 자연을 사랑하며 작업할 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