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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여름의 단상


연초록으로 빛나던 여린 잎들이 점점 푸른 녹음으로 짙어갈 무렵이면 숲속을 울리는 매미소리에 여름이 익어간다. 흐르는 땀 방울만큼 산에 오르기가 쉽지 않지만, 그럽게 힘겹게 오르고 나면 정상의 바람은 더욱 상쾌하고 내려다 보이는 풍경도 더욱 장해 보이기 마련이다.
여기에 지나가는 운해라도 걸려 준다면 새로운 별천지도 엿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계절이 정점에 달할 즈음 셔터를 누르는 사진가의 손놀림도 더욱 빨라지고 안으로 익어가는 모든 것들의 아름다움이 새삼스러워 지는 보람도 느끼게 될 줄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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