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는 예부터 상인과 음식이 유명한 곳. 일본 관서지방의 중심이 바로 이 오사카이다. 인구 1천만명의 대도시, 이곳의 관서지방 경제권을 캐나다 경제권과 맞 먹을 정도로 그 볼륨이 크다. 이 관서지방의 대표적인 도시의 하나인 오사카는 지난 1천년간 일본의 모든 물산이 집하되고 출하된 곳으로 유명하다.
필자는 일본의 여러도시 중에서 오사카를 가장 좋아한다. 오사카는 닳고 닳은 상인의 도시인 것 같으면서도, 인정과 해학이 있고 서민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오사카에 가면 , 이쿠노쿠의 친족집에 묵는다. 가방을 친족집에 던져 놓으면 우선 도돈보리(道頓堀)로 간다. 도돈보리는 오사카의 제일 번화가, 이곳은 오사카 남쪽의 번화가로 소에몬초 거리와 이미시메바 스지 거리 그리고 난바 거리 등 5대환락가가 자리잡고 있다.
술집, 음식점, 극장, 파치코 가게가 즐비해 있고, 먹고 노는 일이라면 일본 전체에서는 도돈보리를 당할 곳이 없다.
다코야끼(문어구이)를 필두로, 게요리, 복요리, 우동스키, 오뎅, 우둥, 스시, 사시미, 샤브샤브부터 그 유명한 금륭라면, 그리고 일본 전역에 없는곳이 없는 갈비와 냉면까지 일본의 모든 음식은 이곳에 다 있다.
게요리는 하코다테의 털게가 유명하고, 우동은 시코쿠(四國)가 그 원조이지만, 오사카의 음식솜씨는 일본 제일이므로 여기서 먹는것이 본고장의 것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할것이 없다고 한다.
쯔루하시(鶴橋)에서 지하철을 타면 도돈보리 거리의 센니치마에(千日前)에서 내린다. 돔형 지붕이 화랑처럼 뻗어있는 이 거리의 입구에 서면, 그 붐비는 인파와 늘어선 가게, 그리고 진열된 물건들로 인해 일본의 경제가 어느 수준에 와 있는가 하는것이 한눈에 느껴지다.
바로 이걸의 입구, 고층빌딩 1층에 호젠시(법선사)라는 절이 있다. 1층은 자그마한 절, 그리고 그 위로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 있는 고층건물, 절과 현대적인 빌딩의 언밸런스한 조화, 이것이 오사카만의 풍경이다. 1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도시다운 풍경이다. 글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꺼리가 많다. 무엇이 그런지...,
그건 점차로 라면도 먹어보았고, 게도 보았고, 느낀 것을 하나씩 풀어 놓을 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