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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One cut

이런 게 삶 아닐까요

쓸쓸,
소슬바람이 쓸고 간자리.
가을 색을 끼얹는 바람소리  하염없습니다.
눈뜨면 울긋 눈감으면 불긋.
어느새 제각각의 빛깔을 입은 촉촉한 잎들,
빙그르르 짙푸른던 한 생애을 떨구고 있습니다.
거룩한 추락,
핑그르르 핑그르르 나도 몰래 눈물 납니다.
이런 게 삶 아닐까요.
화르르 타오르다 소리없이 지는
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