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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이 아침에....

한 장의 사진을 봅니다.
나무 두 그루가 하나가 되어 있는 사진입니다.
그것을 연리지라고 부릅니다.
사진을 보며 나무의 사랑을 생각해 봅니다.
그두 그루의 나무는 어쩌면 하나의 나무로 태어나야 할 인연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하나가 되지 못한 나무들은 자라면서 서로에게 하나가 되고 싶은 마음을 전했을 것입니다.
상대를 향한 마음이 커지고 그 마음에 무게가 실릴수록 나무들은 마음의 방향을 따라 서로를 향해 기울어 갔을 것입니다.
애처롭게 바라만 보다가 마침내 하나가 된 나무들은 그 순간, 얼마나 기뻤을까요.
한 장의 사진 속에 하루의 기쁨이 잔잔하게 전해져 옵니다.
오늘 아침 사진 한 장이 내게는 행복입니다.
나무의 전생을 그리고 현재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 아침, 나는 충분히 행복합니다.
그리고 연리지를 보며 지금의 내 모습도 그렇게 기울어갔으면 합니다.
기울고 기울다 내 마음이 먼저 살다간 조상님들과 맞닿을 수 있다면
그 순간은 또 얼마나 행복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