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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일본 이야기(2)



지난18일 일본을 다녀왔다. 도쿄에 볼일로 갔으니, 올해 10월11월에 무려 17일을 일본에 갔다 온 것이다. 그들의 생활상을 가까이 볼 수있는 기회라 많은 것을 생각케 했고 느낌도 많았다. 더욱이 먼 미래에 우리와 어떤 관계를 가질까하는 것 등... 아래 사진은 지난 10월 말일경 일본에 갔을때 도쿄 '우에노 공원 호수'를 찍은 것이다. 그리고 인용한 자료는 일본 아사이신문을 들쳐 번역한 것이다. 필자의 생각이라,다소 일치하지 않은 것도 있다. 필자의 견해임을 밝혀 둔다.

지난 주말 저는 일본 도쿄에서 보내면서 일본의 오늘과 내일을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다. 두시간 반 정도이면 올 수 있는 너무도 가까운 우리의 이웃나라인데 어찌하여 이렇게 멀고도 먼 곳으로 느껴질까?

세상이 한가족으로 친밀해지고 있는데 일본과 우리는 왜 점점 멀어져 가고만 있는 듯할까요? 일본은 우리가 너무 모르고,알려고 노력도 하지 않는 것은 혹시 아닐까?

일본이 우리보다 훨씬 잘사는 나라라는 것을 모르는 한국인은 없다. 그런데 그 잘사는 부자나라가 얼마나 풍요로운지는 생각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 일본을 깊이 관찰하고 이 섬나라의 오늘과 내일을 예리하게 직시해야 한다. 우리나라와 겨레에게 미치는 일본의 영향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우선 일본의 경제력을 조금만 정신 차리고 꿰뚫어 보면 좋겠다. 세 가지 통계 숫자가 놀랍다.

첫째,이 나라의 대외순자산이 5천억달러를 상회한다. 세계 제일이다. 둘째로 세대당 저금액이 1천182만엔(1억원 정도)이어서 미국의 3배이다, 영국의 4배나 되고 세상에서 제일이다. 셋째로 일본의 땅값을 다 합하면 세상 땅을 다 사고도 남는다.도쿄 한 도시의 땅값만으로 미국을 사들일 수가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경제통계만이 행복지수라면 일본은 의심할 여지도 없이 지상천국이다.우리가 따라잡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런데 정말 일본이 낙원일까요? 그렇지 못한 것이 오늘의 일본이고 이 나라의 내일을 걱정하는 정신계의 지도자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타산지석이다. 배워야 할 것들은 겸허하게 배우고 흉내내지 말아야 할 일들은 절대로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일본은 오늘 참으로 걱정스러운 사회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정폭력이 위험 수위를 넘기고 있다. 학교폭력이 끔찍스럽게 보도되고 있다. 자살문제가 너무도 심각하다. 물질의 풍요는 정신의 빈곤을 같이 가져와 준다. 사회적 보호를 받아야 할 노인이 200만명이다. 25년 후에는 540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다. 65세를 넘기는 노인들 가운데 5%는 치매환자가 되고 85세를 넘기면 24%가 치매로 죽은 삶을 살아야 한다. 이러한 두려움 때문인지 노인(60세 이상)의 자살이 35%를 기록하고 있다. 세상에서 상위권에 속하고 특히 여성의 자살은 일본이 세계 2위이다.

또 하나의 큰 문제는 인구의 감소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일본인의 숫자가 줄기 시작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자녀를 낳아서 기를 생각을 하지 않고 인생을 즐기려고만 한다. 이대로 가면 천년 후에 이 지구상에는 일본인을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일부 미래학자들은 염려하고 있다.

도쿄에서 잠을 설치면서 일본의 장래 문제를 숙고하는 저는 부들부들 떨리는 느낌을 억누르기 힘듭니다. 일본의 이 딱한 사정을 걱정할 여유가 제게는 없습니다. 이렇게 제 가슴에 중압감을 뼈아프게 절감하는 까닭은 우리나라와 칠천만 민족의 오늘과 내일 때문입니다.

성장일변도로 나가는 경제는 이제 지속성과 분배정의,그리고 환경친화,생명경외의 대원칙을 지키며 가는 쪽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너무도 분명합니다. 물질적 풍요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 풍요는 정신적인 고도의 가치가 적절하게 같이 지켜져야 사회질서와 조화가 지속됩니다.

우리나라와 민족은 일본의 잘못을 답습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는 우리의 내일이 없습니다. 물질적인 선진국 일본에서 배워야 할 교훈은 정신적이며 도의적인 가치의 고양이 우리 민족의 나아갈 길인 것을 깨닫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