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길...
오래전 익숙했던 한라산 영실코스를 생각합니다.
이 길 따라가면 눈에 익은 풍경들이 변함없이 반겨줍니다.
그러나 그때 등산길에 만나던 반갑던 사람들을 찾을 길이 없습니다.
'힘들죠'. 하며 인사하던 이름모를 사람들 말이죠.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진정 간곳이 없습니다.
이게 인생인가 봅니다.
이 사진은 영실 B코스라 불리는 힘든 구역입니다.
가을 길, 피사체를 보는 순간, 너무 황홀해, 그리고
심장이 멈출까봐....,한참 서서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이곳은 제주사람들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힘든 코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