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도심에 찌든 도시인들은 그 봄을 찿아 산과 들, 바다로 나선 다. 부산의 진산'금정산'도 예외는 아니다. 이름모를 돌담엔 정겨움을 흠뿍 품은 봄꽃이 한창이다. 오늘(22일)...오랜만에 시류의 글을 쓴다. 다음주엔 온종일 봄꽃 찿아 금정산을 갈까 한다.
경제학자 칼브라이스는 학자로서는 드물게 대중적 인기도 높다. 그가 쓴‘불확실성의 시대’는 우리말로 나와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지금까지 꾸준히 팔리고 있다. 그는 2차대전직후 미국측 협상대표로 베를린에 머문적이 있었다. 당시 미군과 소련군 병사들은 동서 베를린의 중간에서 만나 히히거리며 담배와 보드카를 바꾸곤 했다. 캘브레이스가 거기서 본것은‘ 장사는 이념을 초월한다’는 사실이었다.
이념은 생산성에 비해 비용이 너무 많이 먹힌다. 이념이 혹 뇌세포를 채워줄 수는 있다. 그러나 곯는 위장에는 모택동 전집보다 주먹밥 한 덩이가 복음 일 것이다. 덩샤오핑은 그 점을 꿰뚫어 보았다. 고양이가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거기서 나왔다.
고양이는 그렇다치고, 쥐는 어떤가, 고양이는 검든 희든 상관없지만, 쥐는 가려서 잡아 먹어야 한다. 혹 쥐약을 먹고 소화를 시키는 중인 쥐를 모르고 삼켰다간 고양이도 무사할 수 없다.
‘흑묘백묘’는 정치 따로, 경제 따로의 사상이다. 이 정경분리의 원칙을 일본에게만은 예외로 하자는 주장이 중국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한다. 쥐면 다 같은 쥐냐-거래도 상대를 가려서 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다.
일본에게 돈을 가장 많이 벌어주는 나라가 중국이다.(지지난해까지는 그 나라가 미국이었다).반면 중국에게 일본은 유럽과 미국에 이어 교역국 순위 3위다. 즉 일본에게 중국은 첫 번째 고객인 반면, 중국에게 일본은 세 번째 고객일 뿐이다. 깨질 경우 누구의 손해가 더 클지는 물어보나마나다. 큰 고객을 잃는 쪽이 손해도 크다.
그런데도 고이즈미는 신사참배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것은 장사꾼의 (확 열린)태도가 아니다. 이념분자의 (꽉 막힌)태도다. 거기에는, 기우는 경제대국의 조바심이 땅거미처럼 드리워져 있다.
경제학자 칼브라이스는 학자로서는 드물게 대중적 인기도 높다. 그가 쓴‘불확실성의 시대’는 우리말로 나와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지금까지 꾸준히 팔리고 있다. 그는 2차대전직후 미국측 협상대표로 베를린에 머문적이 있었다. 당시 미군과 소련군 병사들은 동서 베를린의 중간에서 만나 히히거리며 담배와 보드카를 바꾸곤 했다. 캘브레이스가 거기서 본것은‘ 장사는 이념을 초월한다’는 사실이었다.
이념은 생산성에 비해 비용이 너무 많이 먹힌다. 이념이 혹 뇌세포를 채워줄 수는 있다. 그러나 곯는 위장에는 모택동 전집보다 주먹밥 한 덩이가 복음 일 것이다. 덩샤오핑은 그 점을 꿰뚫어 보았다. 고양이가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거기서 나왔다.
고양이는 그렇다치고, 쥐는 어떤가, 고양이는 검든 희든 상관없지만, 쥐는 가려서 잡아 먹어야 한다. 혹 쥐약을 먹고 소화를 시키는 중인 쥐를 모르고 삼켰다간 고양이도 무사할 수 없다.
‘흑묘백묘’는 정치 따로, 경제 따로의 사상이다. 이 정경분리의 원칙을 일본에게만은 예외로 하자는 주장이 중국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한다. 쥐면 다 같은 쥐냐-거래도 상대를 가려서 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다.
일본에게 돈을 가장 많이 벌어주는 나라가 중국이다.(지지난해까지는 그 나라가 미국이었다).반면 중국에게 일본은 유럽과 미국에 이어 교역국 순위 3위다. 즉 일본에게 중국은 첫 번째 고객인 반면, 중국에게 일본은 세 번째 고객일 뿐이다. 깨질 경우 누구의 손해가 더 클지는 물어보나마나다. 큰 고객을 잃는 쪽이 손해도 크다.
그런데도 고이즈미는 신사참배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것은 장사꾼의 (확 열린)태도가 아니다. 이념분자의 (꽉 막힌)태도다. 거기에는, 기우는 경제대국의 조바심이 땅거미처럼 드리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