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인‘ 푸슈킨’의 시를 음미해 본다.
‘생활이 그대를 속이더라도/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실의의 날엔 마음을 가다듬고/ 자신을 믿으라/ 이제 곧 기쁨이 오리니/ 마음은 지나간다/ 그리고 지난 간 것은 /언제나 그리운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이발소에서 본 그 시가 러시아 시인 푸슈킨의 시라는 것을 안것은 고등학교 때였다. 그때 나는 어 릴때 보았던 그것이 시라는 것에 놀랐고 그 시가 우리나라 시인의 시가 아니란 것에 더 놀랐다. 이 시를 읽다보면 ‘생활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구절과 ‘마음은 내일에 사는것’이란 구절에 위안을 받게되고 용기를 얻게 된다. 푸슈킨은 ‘지나 간것은 언제나 그리운 것이다’ 라는 한구절로도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은 말의 거부(巨富)였고, 귀족출신이었지만 민중을 존중한 시인이었다.
이 시를 다시 읽으며, 어린시절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삶의 기억들을 따뜻한 언어로 다시 떠 올려본다.
*사진은 '선암사' 뒷편 야생차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