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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진달래' 보기가 어렵다



진달래의 아름다움이 봄을 가장 봄답게 한다. 진달래는 가까이 가서 볼 때보다 다소 멀리서 볼 때 더 아름답다. 소나무와 다른 키 큰 나무들 사이로 진달래가 피어 있는 산언덕을 쳐다보면, 처음에는 진달래꽃이 핀 것을 잘 알아채지 못한다. 그러다가 진달래꽃이 더 많이 피면, 산언덕은 마치 수줍은 처녀의 귓덜이처럼 보일 듯 말 듯 붉어진다.

  그렇게 보이는 진달래꽃은 이미 눈에 보이는 꽃이라 보다는 마음으로 보이는 은밀한 봄기운이다. 그러나 이렇게 만나는 봄기운의 공간도 지난 몇 년 사이에 크게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