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순백의 감동을 준다. 그것은 마치 젊음의 순결처럼
순간적이지만 눈부시다. 내가 기억하는 사랑 이야기도
눈을 배경을 한 것이 많다. ‘스노우 플로리’라는 음악과 함께
/러브스토리/를 오래 기억시켜주는 것은 두 연인이 하얀 눈 속에서
즐거워하는 장면이다.
또한 ‘라라의 테마’라는 음악과 함께 /닥터 지바고/를 오래
기억시켜 주는 것도 시베리아의 눈 덮인 들판이다.
아침 늦게 범어사에 다녀왔습니다. 잔설이지만 어느 길손이
빠뜨린 이야기처럼 겨울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나를 보고 스님은 '간밤 누가 왔었는가'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