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를 뿜어내는 해운대 바닷가엔
언제나 생명이 꿈틀댄다.
부산 사람들의 포근한 마음씨가
늘 어머니 젖가슴처럼 열려 있다.
비릿하면서도 상큼한 갯냄새를 들이키며,
벼르던 해운대 바닷가...,물반...사람반은 아니었다.
아직도 폭염주의보가 호들갑을 치는데.
어쩐 일인지 바닷가는 조용하다.
물살이 와 닿는 구석엔 은모래(?)밭이 열리면서
내 알몸을 부른다.
유람배는 바닷물을 가르면서 한가하면서도 바쁘다.
광안대교를 도는 그 유람선은 누리마루를 벗어난다.
온 몸이 다 개운해 지는 해조음,
바다는 한시도 활력을 멈추는 일이 없다.
고기떼가 비늘을 남기고 간 미포 갯가엔....
여름사람들의 슬픔과 사랑 얘기가 깔려 있다.
이렇게 해운대 여름은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