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4시에 일어나, ‘반야심경(般若心經)’를 읽었습니다.
/한 겨울에 없던 꽃도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따뜻한 봄이 오면,
죽은 듯하던 나뭇가지에 꽃이 핀다.
인연이 생기면 없던 것도 있게 되고 있던 것도 없어진다.
“색불이공이요, 공불이색이”이다. “색즉시공이요, 공즉시색”이
이것이다.
무엇이든 간에 언제까지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지마는
공이라해서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는 것이 세상이 실상이요. 허무한 무상한 세월의 참모습인
것이다./
사찰에 가면 ‘반야심경’ 독경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오랜 기억으론
어느해 겨울 범어사 암자인 ‘원효암’에 간 일이 있습니다. 센티해서
그런지 ‘녹음된 독경소리’가 하도 처량하고 맑아. “반야탕의 소리”란
글을 신문에 쓴 일이 있습니다. 익히 그 암자에 범어사 조실인
선승(禪僧)“지유” 스님이 계신다는 것 익히 알고 있는터라,
무턱대고 상좌보고,
‘스님을 뵙고 싶다’고 말을 했습니다.
상좌가 스님을 찾아 말씀 드렸으나,‘아직 인연이 아닌 것 같다’는
전갈 받고, 돌아서며.“뭐 별일 다 있네”하고 쓴웃음을 지며 하산한 일이 있습니다.
그런후 한 달포가 지났을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난데 없이
‘사무실로 전화가 걸려온 것입니다.’
스님께서
‘오시라 한다’는 것이다. 스님 만나면 ‘혼(魂)을 빼 놓을 궁상을
하며 (?)
부랴부랴 원효암으로 숨을 허덕이며 올라갔습니다.
상좌는 빙그레 웃으면서 스님방으로 안내했습니다.
절 한번드리고, 차 동냥하며, 세속의 이야기, 출가전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스님’께서는 마음에 들었는지,
“맑은 도반 합시다”는 말을
한 일이 있습니다.
‘의상망해’에 올라 기념사진도 찍고, ‘번뇌가 많으면
가끔 들려 차(茶) 한잔하러 오라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후, 이런저런 일로 한번도 찾아뵈지 못한지가 15년이
지나는 가봅니다.
가끔 범어사 큰절에서 법회때 먼발치서 건강한 모습을 보곤 합니다.
마음 씻고 한번 뵈러 가야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스님을 뵙고 싶은 연유는 무엇일까? 머리가 휭하며 아득하기만
합니다.
/한 겨울에 없던 꽃도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따뜻한 봄이 오면,
죽은 듯하던 나뭇가지에 꽃이 핀다.
인연이 생기면 없던 것도 있게 되고 있던 것도 없어진다.
“색불이공이요, 공불이색이”이다. “색즉시공이요, 공즉시색”이
이것이다.
무엇이든 간에 언제까지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지마는
공이라해서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는 것이 세상이 실상이요. 허무한 무상한 세월의 참모습인
것이다./
사찰에 가면 ‘반야심경’ 독경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오랜 기억으론
어느해 겨울 범어사 암자인 ‘원효암’에 간 일이 있습니다. 센티해서
그런지 ‘녹음된 독경소리’가 하도 처량하고 맑아. “반야탕의 소리”란
글을 신문에 쓴 일이 있습니다. 익히 그 암자에 범어사 조실인
선승(禪僧)“지유” 스님이 계신다는 것 익히 알고 있는터라,
무턱대고 상좌보고,
‘스님을 뵙고 싶다’고 말을 했습니다.
상좌가 스님을 찾아 말씀 드렸으나,‘아직 인연이 아닌 것 같다’는
전갈 받고, 돌아서며.“뭐 별일 다 있네”하고 쓴웃음을 지며 하산한 일이 있습니다.
그런후 한 달포가 지났을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난데 없이
‘사무실로 전화가 걸려온 것입니다.’
스님께서
‘오시라 한다’는 것이다. 스님 만나면 ‘혼(魂)을 빼 놓을 궁상을
하며 (?)
부랴부랴 원효암으로 숨을 허덕이며 올라갔습니다.
상좌는 빙그레 웃으면서 스님방으로 안내했습니다.
절 한번드리고, 차 동냥하며, 세속의 이야기, 출가전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스님’께서는 마음에 들었는지,
“맑은 도반 합시다”는 말을
한 일이 있습니다.
‘의상망해’에 올라 기념사진도 찍고, ‘번뇌가 많으면
가끔 들려 차(茶) 한잔하러 오라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후, 이런저런 일로 한번도 찾아뵈지 못한지가 15년이
지나는 가봅니다.
가끔 범어사 큰절에서 법회때 먼발치서 건강한 모습을 보곤 합니다.
마음 씻고 한번 뵈러 가야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스님을 뵙고 싶은 연유는 무엇일까? 머리가 휭하며 아득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