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구, 자연 속엔 직선이 없지.
인간만이 線을 긋고 그 안에 갇혀 부대끼지.
봄 여름이 바뀌는 걸 보라구. 얼마나 은밀한가.
아마 오늘처럼 안개낀 아침에 서로 몸을 섞을꺼야.
허물은 바람이 실어가겠지.
우리들 사랑도 우정도 線을 긋지마.
그 線에 찔리니까.
강은 깊을 수록 소리를 안내지.
아침에 이 글을 쓰면서 곰곰히 생각합니다.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그게 잘되지 않습니다.
천성..습관 아니면 굳어진 체질 탓이겠지요.허지만 그렇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아닌것은 절대 아니지요.
/자이언트/란 영화를 보면, 가난한 제임스 딘이 유전을 발견하잖아요. 그때 상대역인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말하죠.
"돈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지요." 그러자 제임스 딘이 대꾸합니다.
"있는 사람에게는 그렇겠지요." 숨이 막히는 멋진 대사가 아닙니까.
*나이가 들며 체력이 떨어져 갑니다. 꾀도 생깁니다. 앞으로 글쓰는 일, 저는 그 일에 남은 삶을 채울 것입니다.
그리고 남은 삶을 보다 단순하고 간소하게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추(醜)하지 않게 그 삶을 마감하고 싶습니다.
*오늘(10일) 새벽부터 진하를 경유 범어사까지 동호인들과 출사를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