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이 자자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디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서 갈곳 몰라 하노라.
반가운 매화는 어디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서 갈곳 몰라 하노라.
/석양에 홀로 서서/....그 대목이 좋다. 마음에 든다. 내 삶에도
이제는 석양이 비끼었고 그 석양에 홀로 서 있는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석양을 바라보고 한숨짓는 때도 있다.
왜 나는 최선을 다하지 아니했는가고 스스로 뉘우치는 때도 있다.
매일 새벽5시면 나는 일어난다. 원고를 써야 한다. 그러다가 토요일이
다가오면 다음주를 위해 딴 세상을 들여다 볼 나들이를 생각한다.
이 석양빛도 머지않아 사라지겠지,
그러면 테니슨과 더불어 이렇게 노래하리라.
/해는 지고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
그뒤에 밀려오는 어두움이여
이몸이 그 배에 몸을 실을 젠
이별의 슬픔일랑 없기 바라네./
그뒤에 밀려오는 어두움이여
이몸이 그 배에 몸을 실을 젠
이별의 슬픔일랑 없기 바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