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海霧가 휘감긴 부산 광안대교
강갑준
2005. 4. 28. 20:36
역시 부산은 항구도시, 오후 갑자기 해무(海霧)가 해운대를 휘 감는다. 카메라를 챙겨 광안대교 가까이 접근해 갔다. 자욱한 안개가 광안대교 상판을 껴 않은 것 같은 환상의 일어난다. 바람은 거세 강판을 묶어 놓은 다리가 휘청거린다. 그 위를 차량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내달린다. 참 운치가 있어 보인다.
하늘은 찌푸리고 서산에 걸린 일몰은 살며시 구름사이로 속내를 들 냈다가 숨어 버렸다 이어간다.
방파제엔 파도가 사납게 몰아치고, 그를 즐기는 강태 공들은 낚시줄을 담그고 있다. 낚시꾼은 고등어 한 마리를 낚아 올려 소주잔을 기울인다. 얼마나 기분이 좋은 지? 거나하게 취해 간다. 사나운 파도는 방파제를 내리치며 사납게 달려든다. 한참 이리저리 살피다 몇 컷하고 돌아섰다. 이렇게 부산의 바다는 우리들 희로애락을 노래한다.
이상하게도 노여움과 평화로움, 고요함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그 장소가 가진 어떤 분위기 때문이다. 그곳에 고여 있는 성냄과 침묵, 그 침묵이 가져다주던 충만감을 나는 잊지 못한다.
오던 길, ‘꽃게탕’을... 첫 숟갈을 넣으며, 고려 말의 선승 ‘나옹’스님의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시구를 떠 올린다.
29일 아침 7시 40분경, 아침 이웃동네 아저씨가 얼마나 고마운지..., 아침전화 걸었다가 광안대교가 '해무'가 깔려 분위기가 있을 것이다는 꼬득임에 찍은 멋들어(?) 진 아침 광안대교 흑백사진이다.

하늘은 찌푸리고 서산에 걸린 일몰은 살며시 구름사이로 속내를 들 냈다가 숨어 버렸다 이어간다.
방파제엔 파도가 사납게 몰아치고, 그를 즐기는 강태 공들은 낚시줄을 담그고 있다. 낚시꾼은 고등어 한 마리를 낚아 올려 소주잔을 기울인다. 얼마나 기분이 좋은 지? 거나하게 취해 간다. 사나운 파도는 방파제를 내리치며 사납게 달려든다. 한참 이리저리 살피다 몇 컷하고 돌아섰다. 이렇게 부산의 바다는 우리들 희로애락을 노래한다.
이상하게도 노여움과 평화로움, 고요함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그 장소가 가진 어떤 분위기 때문이다. 그곳에 고여 있는 성냄과 침묵, 그 침묵이 가져다주던 충만감을 나는 잊지 못한다.
오던 길, ‘꽃게탕’을... 첫 숟갈을 넣으며, 고려 말의 선승 ‘나옹’스님의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시구를 떠 올린다.
29일 아침 7시 40분경, 아침 이웃동네 아저씨가 얼마나 고마운지..., 아침전화 걸었다가 광안대교가 '해무'가 깔려 분위기가 있을 것이다는 꼬득임에 찍은 멋들어(?) 진 아침 광안대교 흑백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