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가냘픈 여성의 오름..용눈이 오름

강갑준 2010. 1. 24. 14:45



제주사람들은 매일 한라산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말없이 제주를 지켜주는 산이
바로 한라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라산은 제주이고,
제주의 혼이자 제주를 지키는 대들보다.

용눈이 오름은 유순하고 동서남북 어느 곳에서 보나
둥그스름한 모습이 한결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믿음직스럽고 후덕한 느낌을 갖게 해준다.
그렇지만 일단 그 품안으로 들어가 보면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탄성을 자아내도록 한다.
보기엔 밋밋한 봉우리지만 오름에 올라서면
곡선미에 놀라게 된다. 나선형으로 굽은 오름의 선이
마치 완만한 파도 같다.
오름 위를 걷다보면 동서남북의 풍광이 전혀 다르다.
용눈이오름은 제주의 독특한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올라, 잠시 명상에 잠긴다.
글을 쓰며 살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직업이 무엇이든 글을쓰며 산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의 울림을 더듬으며 숨쉬고 있다는 것이 된다.
때문에 문명의 속도감속에 쫓기며 미처 자기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살아가는 대다수의 현대 도시인들은
‘슬픈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