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간월산'에서 내 모습이 궁금했습니다

강갑준 2010. 6. 27. 12:37

 

   
    ‘한번’ 꼭 가봐야지....그림을 찾아 ‘간월산’을 찾아 갔습니다. 우기 철이라 비가 많이 내리면서 가는 길이 힘들었습니다. 
    사방이 안개로 꽉 채워 포기할까도 했지만, 그래도 하는 마음에, 그 힘든 길을 갔습니다.

    가끔  한라산을 갑니다. 이 산을 다니며 배운 것은 ‘자신의 작음을 발견하고 겸손하게 살겠다.’ 고 다짐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작아져야 비로소 넓어진다.’는 철학도 깨달았습니다. ‘
    간월산’을 가면서도 ‘작아져야 비로소 넓어진다.’는 그 삶의 철학을 가슴에 새기면서 간 길이었습니다.
   ‘세상을 가장 겸손한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합니다.

    비를 맞으며 ‘카메라’ 파인더를 봅니다. 이것은 나의 이데아 같은 것인지 모릅니다.
    난 그 이데아가 옳은가 그른가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누구도 그 이데아의 본질을 보여줄 수는 없는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6월의 ‘간월산’은 내 앞의 모두 길이었습니다.
    초록에 ‘안개’ 비바람에 물러설 수 있었던 나.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을 때에도 옵니다.
    눈 비비며 너는 더디게 옵니다.
    너를 보면 눈부셔....,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안아 보는, 흘러오는 너의 모습에
    근심 걱정 다 털고 ‘간월산’을 봅니다.
    이 산이 주는 의미는 나에게 무엇일까?
    가로막는 것들이.
    나와 한 몸으로 어우르는 것을 알았습니다.
    카메라 파인더 속에 말을 걸고 숨소리를 듣고
    뒤돌아보면 사라져 버립니다.
    나와 나에게 빠져나와 안개와 내가 한 몸이 되는 것을 봅니다.
    그저  ‘안개’를  애틋하게 그리워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