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고향이 달려온다

강갑준 2007. 8. 16. 11:40
쪽빛 하늘 연못 가득 내려와 소금쟁이와 바이올린을 켠다.
산들바람, 농익은 햇살, 고추잠자리의 낮은 비행,
구름의 심통까지 여유로운 오후, 일상을 벗어나 그들과 섞이면
미움이 삭는다. 고향이 달려온다. 마음을 한겹만 걷어내도 세상은
이 처럼 넉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