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기억의 저편(6)

강갑준 2008. 5. 26. 15:00

“최고의 인(仁)에 도달하려면 무엇보다 마음을 정화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마음이 진실을 찾고 의지가 신성을 지향할 때 비로소 마음이 정화된다.
모든 것은 참다운 지혜의 여하에 달려 있다.”

공자(孔子) 말씀입니다.

출근길에 인생이 허망(虛妄)함을 새삼 느낍니다. 지금껏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 또 앞으로 무었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새삼 생각하니
머리가 띵합니다. 힘들 땐 때로 혈족(血族)이 먼저였는데.
세상경험을 가진 분들은 다 떠나고 차례가 가까워오니,

생각나는 것은 고향(故鄕)뿐입니다.
그래서 한라산(漢拏山)을 가는 가 봅니다.
철쭉꽃이 6월초 만개(滿開)이고 꽃색이 곱다는 소식에
밤잠을 설칩니다. 항공편이 없어 조급한 마음만 갖게합니다.

‘한라산 영실입구엔 아리따운 노송(老松)이 늠름한 자태에서 세상을 생각케 하고
붉은 기를 토하는 오백나한 위로 맑은 계류를 보면
아~ 저 옥류(玉流)로 얼굴을 씻으면
온갖 번뇌가 사라질 것 같아 가까이 하고 십지만,
바위가 험해 속만 타곤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지난해 세상을 떠난 작은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1998년 5월, 일본에 갔을때,
‘나니와’란 카메라 샵에 들렸다가, 7만엔(한국돈 약7십만원)을
주고 찍은 사진입니다. 저가 멍하게 보고 있으니,
한번 찍을래~ 하면서 작은 아버지가 참가비를 준 것입니다.
거금이었습니다. 가난하지만 마음이 후한 분이었습니다.
7층 약15평정도 되는 곳에 벽에 하얀 천을 바르고 나이든 분들이
열심히 찍었습니다.
그 때엔 모델을 찍는 것이 죄(罪)가 되어, 어제(25일)야 사진
정리를 하다가 찾아내 몇 차례 올려놓을 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