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나를 찾아든 매향
강갑준
2006. 3. 20. 22:25
매화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옛 가지에 다정하게 돌아 왔습니다.
지척인 나, ……. 몰라말고
청아한 마음갖고 나를 찾으면
새하얗고 오롯한 정신 기뻐할 께요
매화는 성품이 곧고 냉철하며, 혹심한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도 투철한 정신과 강인함으로 흐트러짐 없이 견디며, 굽힐 줄 모르는 지조와 따뜻한 가슴이 있기에 아름다운 미소를 지닐줄 알고, 영혼을 맑게 하는 청향을 간직하고 있어, 나는 예순을 넘기며 매화를 좋아 하는 것 같습니다.
변계량의 시조 /매헌의 시운에 따라/라는 시 한수를 옮김니다.
/ 달 아래에 매향이 멀리까지 풍기고/ 봄 깊어서 시야에 초목 색이 짙푸르네/ 중려는 그전부터 생각이 기발하니/ 시어가 대단히 세련되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