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내고향 바닷가 추억
강갑준
2013. 8. 11. 11:55
사진은 지난 7월 제주 성산읍 시흥리 포구에서 발견한 꽃.
나는 유년시절 이곳에서 자랏다.
약 60여년전일이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절이야기다.
그때 시흥포구는 정말 청정한 지역이다.
조그만 어촌이나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그때 송낭코지 포구(성창)에서 갈치를 대나무에 메어
돌 구멍에 넣으면, 끼들이 금방 달라 붙어
약 한 시간 정도면, 가득 잡았다. 그것도 참끼를 .
집에 돌아와, 끼를 돌도구에 넣고 , 찍어서
보리죽을 끓여 먹었던 기억이 난다.
또 음력 썰물인 보름경에 매개동산에
고기를 낚으러 갈려고, 미끼(이깝)를 잡았던 추억도 가물가물
떠 오른다.
그때, 모래사장에 제주방언으로 '모래갱이'가 보이면
쫓아 가면 어찌나 빠르던지 모래 속인 집구멍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그 구멍에 마른모래를 넣어 표식을 하고
손으로 모래를 파며 그 끼를 잡았었다. 모래끼는 하얗고 특이했다.
그 때,
모래 밭위에 순백이 나무, 그 나무로 바구니를 만들어 생활용품으로
사용했던 조상들이 지혜.
뺑이(빙이)를 뽑아 배를 채우던 기억,
이 때 모래밭에 피었던
그 꽃(이름를 모름)을 매개에서 하능코 쪽으로 걷다가 발견했다.
반가워 한참이나 꽃 곁에 앉아 유년 시절을 떠 올렸다.
고향이 있어 좋다. '고향은 절 하는 곳이다.'
돌아가야 할 곳,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