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눈 내린 남도를 여행하고
강갑준
2008. 1. 8. 12:32
/고독만큼 좋은 친구는 없다고 하지만,
고독한 삶보다 고독을 잃어버린 삶이
더 견디기 어려울 것 같다./
눈은 낭만적이다. 눈은 철없는 사람을 들뜨게 만든다. 다시 말해, 눈은 젊은 사람들과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눈 내린 세상은 경이롭다. 하얀 눈은 아름다운 것을 새롭게 아름다운 것으로 만든다. 하얗게 눈을 뒤지어 쓰고 있는 선운산(고창 선운사 뒷산)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지난해 12월 30일, 눈 찾아 선운사를 간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감나무도 그러하다. 소나무는 소나무대로 솜 같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우며, 메마른 활엽수들은 또 그 나름대로 자신의 가지위에 하얀 띠를 두르고 있는 모습이 매혹적이다.
선운사 도솔천에 내린 눈도 아름다웠다. 그런가 하면, 옥종호의 풍경.....,부산에선 그런 풍경을 볼 수가 없다. 눈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놀라운 힘을 가졌다. 눈을 찾아 가면서 차창으로 스쳐가는 기와집 풍경은 그 기와집의 품격을 새롭게 인식시켜 주었다. 빌딩이나 아파트는 눈이 내려도 달라지지 않는다. 많은 주택과 다닥다닥 붙은 사이에 눈 쌓인 기와집은 군계일학처럼 의젓하고 아름다웠다.
어릴 적 보았던, 눈 덮인 초가집을 머릿속에 떠 올려 보았다. 그것도 아름다웠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현대문명이 만든 것들은 눈이 내려도 별로 아름답지 않은 듯하다. 아파트가 그러하고, 도심의 풍경이 다 그러하다. 어릴 적 눈 내린 장독대의 풍경은 그토록 아름다웠는데, 왜 화려한 도심의 길거리 풍경은 눈이 내려도 전혀 아름답지 않을까?
산과 나무와 바위와 같이 기와집, 초가집, 장독대 같은 것들은 그 아름다움이 자연에 가까운 것이기 때문에 눈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바꾸어 말하면, 아파트나 자동차 같은 아름다움은 자연과 동떨어진 아름다움이기 때문에 눈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 본다면, 눈이란 어떤 대상이 자연스런 아름다움인가 아니면 억지스럽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움인가를 구별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우리는 많은 인공적 아름다움 속에서 생활한다. 그러다보니 진정한 아름다움의 기준을 상실하고 사는 것 같다. 정말 보기 흉하고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들이 새로운 아름다움이라고 뽐내는 경우를 늘 많이 본다. 그런 경우가 너무 많으니까 나 자신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도 혼란스러워 진다.
눈 내린 풍경은 나에게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그것은 자연의 질서에 가까운 것, 자연 속에 내재하는 아름다움에 상응하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많다. 그중에서 우리가 잘 인식하지 않은 것,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름다움에 대한 바른 감각을 길러 준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름다움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고자한다면, 어릴 때부터 자연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까이 하면서 자라야 할 것 같다. 인간이 만든 어떤 위대한 예술품도, 신이 만든 나무나 풀한 포기의 아름다움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눈 내린 풍경을 여행하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하였다.
눈 내린 세상은 경이롭다. 하얀 눈은 아름다운 것을 새롭게 아름다운 것으로 만든다. 하얗게 눈을 뒤지어 쓰고 있는 선운산(고창 선운사 뒷산)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큰 기쁨이었다. 지난해 12월 30일, 눈 찾아 선운사를 간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감나무도 그러하다. 소나무는 소나무대로 솜 같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우며, 메마른 활엽수들은 또 그 나름대로 자신의 가지위에 하얀 띠를 두르고 있는 모습이 매혹적이다.
선운사 도솔천에 내린 눈도 아름다웠다. 그런가 하면, 옥종호의 풍경.....,부산에선 그런 풍경을 볼 수가 없다. 눈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놀라운 힘을 가졌다. 눈을 찾아 가면서 차창으로 스쳐가는 기와집 풍경은 그 기와집의 품격을 새롭게 인식시켜 주었다. 빌딩이나 아파트는 눈이 내려도 달라지지 않는다. 많은 주택과 다닥다닥 붙은 사이에 눈 쌓인 기와집은 군계일학처럼 의젓하고 아름다웠다.
어릴 적 보았던, 눈 덮인 초가집을 머릿속에 떠 올려 보았다. 그것도 아름다웠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현대문명이 만든 것들은 눈이 내려도 별로 아름답지 않은 듯하다. 아파트가 그러하고, 도심의 풍경이 다 그러하다. 어릴 적 눈 내린 장독대의 풍경은 그토록 아름다웠는데, 왜 화려한 도심의 길거리 풍경은 눈이 내려도 전혀 아름답지 않을까?
산과 나무와 바위와 같이 기와집, 초가집, 장독대 같은 것들은 그 아름다움이 자연에 가까운 것이기 때문에 눈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바꾸어 말하면, 아파트나 자동차 같은 아름다움은 자연과 동떨어진 아름다움이기 때문에 눈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 본다면, 눈이란 어떤 대상이 자연스런 아름다움인가 아니면 억지스럽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움인가를 구별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우리는 많은 인공적 아름다움 속에서 생활한다. 그러다보니 진정한 아름다움의 기준을 상실하고 사는 것 같다. 정말 보기 흉하고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것들이 새로운 아름다움이라고 뽐내는 경우를 늘 많이 본다. 그런 경우가 너무 많으니까 나 자신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도 혼란스러워 진다.
눈 내린 풍경은 나에게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그것은 자연의 질서에 가까운 것, 자연 속에 내재하는 아름다움에 상응하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이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많다. 그중에서 우리가 잘 인식하지 않은 것,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름다움에 대한 바른 감각을 길러 준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름다움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고자한다면, 어릴 때부터 자연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까이 하면서 자라야 할 것 같다. 인간이 만든 어떤 위대한 예술품도, 신이 만든 나무나 풀한 포기의 아름다움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눈 내린 풍경을 여행하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