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다시 백두산을 찾아 갑니다
강갑준
2004. 6. 11. 09:53
그때는 수박 겉핥기 취재여행이였고, 이번은 마음먹고 오는 21일부터 7일간 일정으로 백두산 일대를 취재차 다시 찾아 가는 것이다. 그때는 정보 없이, 바쁜 일정에 밀려 꼭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곳을 둘러보지 못했다.
다만 ‘연길’ 쪽 조선족들이 살고 있는곳은 우리 60년대 생활과 비슷하다는 것과 수량이 풍부해 비옥한 땅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는 느낌이었다.
백두산은 민족의 영산(靈山)이다. 그러나 백두산만큼 매몰된 명산(名山)은 없는 것 같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무엇보다 그 주인인 우리에게 가장 심하게 백두산이 대우를 받지 못함이 더욱 애닯아진다.
백두산이 우리 민족에게 소중한 산이고 한 걸음 나아가 백두산의 국토적 성질, 민족적 관계, 자연 및 인문상 실제적 사정에 대하여 묻는다면... 대답할 나의 지식이 너무 적고 부족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번에 작정하고 백두산을 찾아가는 것이다.
충분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대강의 자료를 준비하고, 백두산 북파, 서파 일대를 샅샅이 다니면서 야생화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생각이다. 다만 일기가 좋아지기를 바랄뿐이다. 사진은 2001년 6월 ‘장백 폭포’에서 마음먹고 폼을 잡아본 것이다. 역시 그렇다.
한 세상이 잠깐인데 부질없는 일에 얽매여 세월을 헛되이 보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이 얽매임에서 훨훨 벗어나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몫을 다할 때, 비로소 제삶을 산다고 할 수 있다.
맑은 사람끼리는 아무 거리낌도 없이 맑은 기운이 서로 소통되어 이내 친밀해질 수 있다. 그러나 한쪽은 맑은데 맞은쪽이 탁한 경우는 떨떠름하고 어떤 벽이 가로막아 마음의 문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 머.....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