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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고 싶은 한라산

강갑준 2007. 1. 8. 18:42

올해부터 민족의 영산 한라산도 전국 국립공원과 같이 무료 개방된다. 한라산은 산중의 명산으로 손꼽히는 제주상징의 산이다. 한라산의 명칭은 기록에 의하면 ‘운한가라인야’(雲漢可拏引也)라 하여 구름위에 뜬 것 같은 높은 산이란 뜻이다. 한라산은 백두산에 비해 산세가 비교적 잔잔한 편이라서 어머니같은 산으로 알려졌다.

한라산의 시초 역사는 300만~10만년전 화산폭발에 따른 것이라 한다. 제주에는 중앙에 수려한 한라산을 비롯해 크고 작은 산이 368개가 분포돼 있다. 아득히 먼 옛날 설문대할망이 치맛로 흙을 날라 산을 만들었다고도 하며, 할머니의 치마가 너무 낡아 구멍이 나있었는데 그 구멍으로 떨어진 흙이 수많은 산(오름)을 이뤘다고도 한다.

한라산은 1966년 천연기념물 182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으며,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산 정상에 백두산 천지같은 백록담을 비롯해 동쪽 끝으로 영주 10경의 제1경인 성산일출봉과 한라산 정상 부근의 녹담만설, 영실기암이며 산방덕(山房德) 아가씨의 애절한 전설을 간직한 산방산 등 한라산을 중심으로 사방에 산들이 분포돼 있다.

한라산은 연중 4계절 모두 경관이 수려한 산이다. 봄에는 진달래, 철쭉꽃, 기화요초가 만발하고, 백약의 보고라 진시황이 사자 300명을 보내 불로초를 캐기 위해 내도한 전설도 있다. 여름에는 하늘을 가리는 우거진 녹음과 시원한 맑은 공기며, 가을에는 온산이 단풍 일색에, 겨울에는 만설이 온 세계를 이룬다.

산행에는 사전 등산지식이 필요하다. 한라산은 정상으로 갈수록 험준하기 때문에 반드시 정해진 코스로 등반해야 한다. 한라산 등산코스는 동쪽으로 성판악 코스, 산북에 관음사 코스, 산북 서쪽에는 영실과 어리목 코스 등 4곳이 있다. 등산객들은 등산로를 이탈할 경우 조난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이 코스를 따라 등반해야 한다.또 함부로 화초나 수목을 해치지 말고 추호도 생태계를 파손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무료 입산으로 등산객들이 더욱 쇄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라산 자연환경 보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