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달은 얼마나 이지러질까

강갑준 2009. 10. 3. 12:56

"갈 땐 빈손이었지만 올 땐 보름달 하나씩 품고 왔지요."
사람들이 돌어온 도심은 활기가 넘치고,
그럴수록 외로운 사람들이 있다.
공원 벤치에 누워 귀성도 못한 눅눅한 가슴을 말린다.
할머니는 벼 널고 고추 털고,
또 서린 세월 말리시겠지,
오늘밤, 달은 얼마나 이지러질까.


-사진은 아파트 인근 공원에서 찍은 것.
이곳 가을 단풍은 저 만치 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