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동짓날이면 할머니를 그립니다

강갑준 2005. 12. 22. 10:08

긴 밤, 화롯가에 둘러앉아
밤찬 대신 옛날얘기를 구워먹었지요.
할머니는 인기척에 문을 벌컥 열고 했어요.

할아버질 기다리셨지요.
그때 방안으로 쏟아지던 찬바람과
별빛을 잊을 수 없어요.

오늘처럼 동짓날이면 허기져요.
올해는 애동지라 팥죽도 쓰지 않는대요.

할머니는 저 세상가시고,

(여섯살때 기억입니다.
동짓날이
무척 그리운 까닭은 무엇일까요.
세상을 많이 건너 와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