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One cut
또 다른 피사체
강갑준
2013. 9. 21. 20:58
부산 범어사 설법당 앞에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수령 5백년(?)이 넘었다 합니다.
올해 봄 잔디를 입혔습니다. 그리고 돌을 쌓아 새 둥지를 마련했습니다.
매해 두어가마씩 은행알이 열립니다. 열매가 익으면 냄새가
고약합니다.
암수가 나란히 있어야 열매가 열린다는데. 한수만 있습니다.
전하는 이야기로는 금정산 미륵암에 한 수가 있는데, 서로
교감을 해 열매가 열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럴까요,
이 지역 옛 사하촌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범어사내 또 다른
큰 은행나무가 있었답니다. 지금은 없어졌답니다.
설화인지 아니면 그저 하는 이야기인지는
모릅니다. 고증이 필요하죠,
지난 7월, 한창 은행나무 둥지 공사를 할때, 찍어둔 은행잎입니다.
은행나무를 그저 보지말고, 은행나무와 교감하며 이 피사체를
찾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