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마음의 고향(20)
강갑준
2014. 9. 30. 17:38
용눈이 오름,
억새가 일제히 손사래 칩니다.
은어떼 유영하듯 햇귀 파닥이는 오름,
빛이 슬쩍 억새를 풀어 놓았다.
영화 '지슬'을 찍었던 곳.
가을 들며 관광객이 찾아 들어
야단이다.
꼭대기에 서울서 온 청춘들이
텐트를 치고 아침 해를 기다린다.
찬란한 아침해와 억새는 손사래 치며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를 부른다.
<지난9월 27일 새벽 5시30분, 시흥을 출발 작업했다.
멋진 풍광이였다. 아직 갈대가 붉은 색을 띄고 있고,
머리를 풀어 해쳐 승천하려면 20일경이라야 할 것 같다.
도심에 찌든 이들이 무거운 꼬리를 끌고 달려오는
오름을 보며 억새들은 조용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