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One cut
마음의 고향(24)
강갑준
2014. 10. 13. 19:54
해가 뜨면 파도, 썰물엔 갯벌,
정말 좋아요.
나는
그게 시간따라 사라질 걸 알아요.
가장 아름다운 날들이 펼쳐지는데
이 기쁨은 없어요.
내가 늙어가고 쓰러지니까.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쏟아졌다가 이내
사라져버리는데 저 갯벌의
햇살과 같은,
없어질 걸 이미 알고 있는 삶의 기쁨이
'덧없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