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노란 슬픔, 더 처연한 봄의 빛깔들

강갑준 2012. 3. 20. 20:18



잿빛 구름을 매달고 금방이라도 내려앉을 듯 웅크린 하늘,
그래도 청청한 솔숲,
저희들끼리 달디단 바람을 일구고,
삽짝 너머 산수유.
안으로 안으로 모아둔 노란 슬픔 폭죽처럼 터뜨리고
밤비에 젖어 더 처연한 봄의 빛깔들,
이 비 그치면 또 얼마나 진한 꽃물이 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