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문득... 고향을 생각합니다

강갑준 2009. 8. 1. 13:36

스님이 카메라를 들고
선(禪)공부를 한다. 수행을 덜해서인지
연꽃은 바람을 불러, 요리저리 피하고 있다.
/너 공부해라. 나를 찾으려 혼을 쏟지만 마음만
허공을 헤아린다. 부처님이 너를 지켜보고 있는 것 안 보이지?
너는 까막눈이야, /

고향이 아무것도 아닌 때는 젊은 때이었나 봅니다.
젊음은 세계를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헤세의 젊은 주인공은 그토록 방황하고,
그 젊은 앙드레. 말로는 동양을 방랑하고,
말테는 파리의 심연을 통해서 세계를 성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젊음이 기울어 갈 때,
고향은 버림받은 먼 곳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을 하나도
원망하지 않고 가까이 옵니다.
어느덧 젊음이 흰머리를 썼을 때, 고향은 와 버렸습니다.
흰 머리가 무덤에 들어갈 때, 그것은 고향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고향!/ 이라고 불러라. ‘/고향!/이라고 백번이나 천 번이나 불러라.
오늘 아침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