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백두산을 생각합니다

강갑준 2005. 12. 11. 19:39


겨울이 깊어가니 백두산이 그리워집니다. 2004년 6월, 7박의 일정은 앞으로 어렵겠지요. 하지만 그 여행 중 서파의 기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월경을 해, 조선땅까지 갔다 왔으니, 그때 찍은 사진은 저 혼자만 욕심(?)내 찍은 것인데 먼 훗날 기억이 오락가락 할 때 이 홈피에 올리려 합니다.

고생스러운 버스를 타고 가는 비포장길, 그리고 두만강에의 일화 또 시골집에서 닭죽 먹던 이야기, 이런 것들이 새롭게 마음에 와닿습니다.

돌아올 내년에도 한번 기회가 오면 야생화 탐사를 해볼까 합니다. 역시 백두산은 명산입니다. 보면 볼 수록, 가고 싶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움이 더 하니, 어찌 다시 찾아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흔히 백두산을 가면, 30여분짜리 북파로 올라 천지를 보고 오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천지까지 가면서 "사고시 책임을 진다는 약정서"까지 쓰고 간 천지, 지금은 꽁꽁 얼어, 얼음천지를 만들어 놓았을 것입니다.

날씨는 어찌나 변덕스러운지...가늠을 할 수 없을 만큼 변덕스러워, 내려갈땐 쾌청한 하늘에 구름이 둥둥 떠 가슴을 설레게 했지만 돌아 올라오는 길엔 천둥이 치고, 내려쏟는 비에 고생을 했든 그 추억이 새롭습니다.

지금도, 같이 한 일행들을 볼땐, 백두산 천지에가서 '기(氣)를 받아 건강히 지내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아^^^ 백두산이여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