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One cut
별을 헤며...
강갑준
2013. 11. 22. 12:19
'고개가 아프도록 별을 올려다 본 날은
꿈에도 별을 봅니다'
<이 해인-별을 보며>시어가 예쁩니다.
어린시절엔 별들이 참 많았다.
뽕나무 오디 열매처럼 다닥다닥 하늘에 붙어
떠 있던 별들을 보면 신비하고 아름다웠다.
북두칠성은 할머니의 국자처럼 언제 보아도 정겨웠다.
산너머 흘러가는 은하수는 항상 어린 나를 꿈꾸게했다.
떨어질때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별똥별은 마냥
내 마음을 설레게 했다.
풀 벌레 우는 소리따라 자꾸만 늘어나는 별들을 세며
잠들던 밤은 얼마나 행복했던가!
별처럼 반짝이는 기쁨으로 제 자리를 지키며.
때로는 혼자일 줄도 알며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사진은 고향 제주 성산 시흥포구에서 처음으로
16-36mm로 별을 찍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