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봄...그리고 ‘유채꽃’

강갑준 2007. 4. 18. 08:18


햇살이 떨어진 유채꽃을 덮고,
다시 바람을 부르는 대낮의 정경,
유채꽃은 그녀의 눈망울에서 졌었지.
슬픔도 나무 맑으면 희열이지.
모두들 떠나고 이제 유채꽃은 우리들 술잔에 지네그려.
저 투명한 봄날에 섞이려면 내안의 무엇을 버려야 하나.
탁한 눈빛으로 유채꽃을 보네.
지금은 봄 열한시.



/노-트/
지난 16일 제주를 다녀왓다. 그날이 제주 우도 유채꽃 잔치 마지막 날이란 것을 기억하고 있었으나. 날씨가 흐려, 성산에 있다가 다음날인 17일 8시 첫배로 우도에 갔었다. 정말! 장관이었다.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들여진 섬 전체가 샛노랗게 덮고 향기를 뿜으며 제주의 봄은 지금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도로정비랑 지붕을 울긋불긋하게 도색하고, 유채와 어루러지게 밀밭도 조성되여, 한 푹의 동양화를 보듯 유채로 채색하여 놓았었다.